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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 2025.07.27] [신간-중국 패권전략]미국·중국에 대한 우리 이해도는 몇점일까

  • 서대옥
  • 2025-07-27
  • 17
“21세기 초 패권국가였던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이 패권 30년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리도 허망하게 좌초될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향후 21세기는 기존 국제질서는 해체되고 엄청난 혼란과 급격한 변화의 물결이 소용돌이칠 것이다. 그 모든 소용돌이의 동심원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로 재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서 있다.”

중국 패권전략을 쓴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겸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은 “이제 중국에 대한 이해는 생존의 문제”라는 말로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 상태로라면 중국의 국력은 21세기 전반부 미국을 능가할 것이고,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대한민국은 국난의 초입에 다가와 있다.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대한민국에게 막대한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대한민국은 분단국가, 통상국가, 자원빈곤국가, 중견국가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대립과 충돌보다는 소통과 평화를 원하고, 급격한 변동보다는 예측가능한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한다”며 “정부는 국민과 기업에 안정적 환경과 예측가능성을 지켜줘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사이에서 한쪽으로만 선택을 하는 외교는 한국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방이 승리한다 해도 한국은 폐허만 남을 뿐”이라며 특히 “대한민국은 이전에 알던 중국과는 전혀 다른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저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교수를 거쳐 성신여대, 아주대에서 재직했다. 현재 국회 등록 싱크탱크인 (사)플라자프로젝트 이사장으로서 초당파적인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을 제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또 20여 년 동안 청와대,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국회, 국가정보원, 기획재정부, 합동참모본부 등등 다양한 국가 정책기관에서 정책자문도 해오고 있다. Foreign Policy, Global Times, South China Morning Post 등 해외 신문의 주 기고자이고, 현재 경향신문에 매달 ‘김흥규의 外交萬事’ 코너에 글을 쓰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은 오랜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이해나 가장 가까운 초강대국 중국에 대한 이해가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미국과 오랜 동맹이면서도 미국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미국에 그 많은 로비자금을 쏟아붓고, 회의를 개최하면서도 정작 안정적인 소통 채널 하나 갖추지 못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은 예측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가장 가까이 있는 초강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중국에 대한 이해의 수준은 과거 의존적이면서, 비현실적으로 왜곡되어 있다. 미국의 시각을 차용해 ‘중국위협론’이나 ‘중국위험론’과 같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거나, 당시 정권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파쇄국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정세분석이 필수다. 임진왜란 직전처럼 당파적인 관점에서 정세를 해석한다면 참화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SK그룹 산하 최종현학술원이 2025년 2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Trans-Pacific Dialogue’를 계기로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에게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해 나온 보고서 〈미중 전략경쟁 시기, 중국의 전략〉을 토대로 완성했다. 최신 중국의 입장을 정리하였기에 미중 경쟁의 장기화 속에서 정부, 기업, 연구자들이 가져야 할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